대구시 달서구 성서지역 주민들이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단속을 강화하면서 악취피해가 크게 줄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청의 집중 단속 실시 이후 아파트단지와 인접한 성서공단 업체들이 불법소각과 오염물질 배출을 자제한 탓인지 악취가 감소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최모(31.여.달서구 장기동)씨는 "요즘은 지독한 냄새가 많이 사라졌다. 창문을 열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이번 기회에 악취 원인을 밝혀내고 주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모(39.달서구 이곡동)씨도 "단속 이후 업체들이 조심하는지 이제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다"며 무엇보다 마음놓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곡동 한 주민은 "몸이 아파 집에서 누워지내면서 악취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언론 보도 이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살 것 같다"고 반겼다.
이모(42.달서구 장기동)씨는 "최근에 악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지금껏 일부 업체들이 야간을 틈 타 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것이 틀림없다"며 "성서공단이 달서구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에 인접해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관계자는 "단속 탓도 있겠지만 최근 대기의 흐름이 원활해져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대기 중으로 날아가 주민들이 체감하는 악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 주민들이 악취로 고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청은 지난 1일부터 시청, 달서구청, 녹색환경지도자협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성서공단지역 화학제품 제조업체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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