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투르키 알-파이잘 왕자는 3일 사우디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의 배후라고 밝혔다.
투르키 왕자는 9.11 테러 발생 직전에 사우디 정보기관장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로, 사우디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빈 라덴이 9.11테러의 배후임을 공개적으로 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르키 왕자는 이날 국영 MBC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빈 라덴)가 그 일을 했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그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미국 군인과 시민을 공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미국의 모든 납세자가 공격 목표라고 말하는 등 9.11 테러를 전후해 자신이 이번 공격을 꾸몄음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투르키 왕자는 "빈 라덴은 세계가 부패하고 믿음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전 세계와 싸우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죽을 때까지 이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르키 왕자는 고(故) 파이잘 국왕의 아들로 20년 이상 사우디 정보기관의 책임자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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