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동양은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홈 개막전(시즌 2차전)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124대101로 대파, 시즌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부는 경기장을 찾은 4천177명의 지역 농구팬들이「격세지감」을 느끼는 한판이었다.
최근 3시즌 동안 10위와 8위, 다시 10위를 차지해 꼴찌팀이란 꼬리표를 단 동양의 상대는 97-2000 시즌 내리 대회 3연패를 달성,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선 KCC(전 현대 걸리버스).
올시즌 동양이 전력을 보강,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경기는 높이에서 앞선 동양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동양은 올시즌 얼굴을 바꾼 용병 마르커스 힉스(33득점·6 리바운드)와 라이언 페리맨(32득점·16리바운드), 새내기 김승현(19득점·10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 후반부터 10점차 이상 리드를 지키는 무서운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센터 페리맨은 재키 존스(KCC 센터)가 빠진 상대 골밑을 지배했고 스몰 포워드 힉스는 내외곽 슛과 리바운드 가담, 블록슛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김승현은 빠른 발을 앞세운 과감한 골밑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높은 슛 적중률(62%)로 상대 진영을 유린했다.
동양이 올린 124득점은 역대 팀 통산 최다득점(종전 120점)이다.
올시즌 나란히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2연패와 2연승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여수 코리아텐더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원주 원정경기에서 원주 삼보에게 79대87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 SK는 서울 홈 개막전에서 안양 SBS를 82대78로 따돌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SBS도 2연패로 출발부터 삐끗했다.
우승 후보 창원 LG는 여수 원정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여수 코리아텐더를 122대114로 제압, 2연승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동양은 3일 부천 원정경기에서 팀웍 난조로 인천 SK에 95대87로 고배를 마셨다.
◇프로농구 전적(4일)
대구 동양 124-101 전주 KCC(대구)
창원 LG 122-114 여수 코리아텐더(여수)
원주 삼보 87-79 서울 삼성(원주)
서울 SK 82-78 안양 SBS(서울)
울산 모비스 95-91 인천 SK(울산)
◇프로농구 전적(3일)
인천 SK 95-87 동양(부천)
서울 SK 91-86 KCC(전주)
코리아텐더 88-82 삼성(서울)
LG 102-91 삼보(창원)
모비스 82-77 SBS(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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