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강제품 수출가 사상 최저

주요 철강제품의 수출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철강제품인 열연코일의 평균 수출가격은 지난 6월 25년래 최저치인 t당 193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3/4분기중에는 185달러선으로 또 다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국제가격이 t당 400달러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포항제철 관계자는 "열연코일 평균 수출가격이 180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은 초유의 일"이라면서 "사상 최악의 철강경기 침체로 철강업계가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연코일 수출가격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해도 t당 273달러를 유지했었다.

90년대 초 국제가격이 t당 560달러를 넘어섰던 냉연강판의 경우에도 최대 수출업체인 포철의 수출가격이 3분기중 266달러까지 떨어져 수익성 악화요인이 되고있다이같은 수출가격 하락은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진한데다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인하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는 올해 4/4분기부터는 국제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미국의 테러참사라는 돌발적인 경기침체 요인이 발생, 가격회복이 내년 중반으로 넘어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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