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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대통령 '결단'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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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내분사태와 관련, 국정쇄신을 거듭 촉구했던 한나라당이 4일부터 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여권 파문이 국정쇄신보다는 당내 세력들간의 갈등양상으로 확산되면서 민주당 분당, 나아가 정계개편 가능성으로까지 치닫자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을 우려, 미리 쐐기를 박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대변인실은 이날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했던 대국민 약속을 1년여 어물쩍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갖은 술수로 약속을 파기하려 한다면 그 즉시 완전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계파간 이익에 혈안인 민주당 사람들을 백날 만나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지금 무너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선 국정쇄신보다 더 시급하고 절박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실은 'DJ의 국정쇄신 거짓약속 일지'를 통해 "지난해 12월18일 노벨상 수상 출국인사와 연합뉴스 회견에서 올초 국정쇄신 계획을 밝히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음에도 연두기자회견에선 아무런 언급도 없었고 대신 야당엔 안풍(안기부 자금 선거 사용사건), 언론엔 언풍으로 탄압을 기도하고 당·정·청에도 친위세력을 전진 배치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6월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자회견때 구상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가뭄을 구실로 연기한 뒤 해갈후엔 8·15 전후로 재차 미뤘지만 결국엔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

10월29일 국무회의에서도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해 국정개혁에 헌신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데다 여권 파문수습을 위해 3일로 계획됐던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까지 연기했다며 "모든 수법을 총동원, 국정쇄신을 염원하는 여론을 또 다시 묵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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