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동양 '코트반란의 핵'

2001-2002 프로농구가 초반부터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면서'절대 약자도, 절대강자도 없는'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팀 당 2경기씩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큰 이견없이 최강으로 꼽혔던 서울 삼성이 충격의 2연패를 당했고,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전주 KCC와 안양 SBS도 2연패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대구 동양과 여수 코리아텐더, 원주 삼보 등 중하위권으로 지목되던 팀들은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프로농구는 이번 주중(6~8일)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 돌입한다.

동양은 8일 오후 7시 대구 홈에서 열리는 삼성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초반 조직력 와해 등으로 연패에 빠진 삼성을 KCC전에서 팀 최다득점(124점) 기록을 경신한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이다.

동양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위인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스타급 상대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용병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이 대구 코트에 빠르게 적응,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개막 이변의 돌풍속에서도 2연승,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인 창원 LG와 서울 SK는 7일 시즌 첫 대결에서 기선 제압과 상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다.

LG는 조성원, 에릭 이버츠, 조우현 등 기존 멤버들로 지난 시즌 2위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속공과 조성원의 가공할 외곽포, 이버츠의 꾸준한 득점력이 건재하고 새로 영입한 용병 센터 말릭 에반스도 게임당 평균 15점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하고 있어 서울 SK에 대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재키 존스를 전주 KCC로 보낸 서울 SK 역시 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토종 최고의 센터 서장훈과 올라운드 플레이어 로데릭 하니발, 조상현 등으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연고지와 팀명을 바꾸고 2연승, 농구 명가 재건을 노리는 울산 모비스와 개막전에서 삼성을 꺾고 이변을 일으킨 여수 코리아텐더의 경기도 흥미를 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주중경기(오후 7시)

▲6일 모비스-코리아텐더(울산)

KCC-인천 SK(전주)

▲7일 서울 SK-LG(서울)

▲8일 SBS-삼보(안양)

동양-삼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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