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별 勢대결 계속
여권이 7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명칭을 '지도부 간담회'로 변경, 당 내분 수습방안 마련에 나서 민주당 사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소장.개혁파와 동교동 구파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6일 "내일 오후 3시에 있을 청와대 회의는 당지도부와의 간담회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최고위원 12명과 대변인이 청와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날 회의에서 소장.개혁파에 의해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권노갑 전 고문, 박지원 청와대정책기획 수석의 거취 문제 등 인적쇄신 방안에 대한 모종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청와대 이상주 비서실장과 유선호 정무수석이 쇄신파의 의견을 가감없이 (김대중 대통령에게)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권 전 고문, 박 수석에 대한 쇄신파의 요구에 대해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여권 수뇌부의 당 내분 수습노력에도 불구, 민주당은 소장.개혁파와 동교동 구파 출신 당 부위원장들이 각각 세대결을 벌이는 등 여권 쇄신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계속됐다.
동교동 구파 출신 부위원장 70여명은 이날 당사 4층 회의실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개혁그룹이 요구한 당정쇄신 요구 과정에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일부 대선주자들이 대권욕에 눈이 멀어 당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당내 5개 개혁그룹 대표들은 5일 최명헌 고문, 이윤수 의원 등 당내 중진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당정쇄신을 위해 중진의원들과 연대의 폭을 넓히기로 하는 등 개혁요구를 계속했다.
이 의원은 이날 모임 후 "당정쇄신에 개혁파 의원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면서 "7일 청와대 모임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진의원과 소장파를 망라해 더 구체적이고 세련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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