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39주년 소방의 날.
과거 화재 현장에서 불길과 싸우던 119 대원들은 이제 구조·구급현장에까지 뛰어다니며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장난전화.
화재 장난 전화는 물론, 주민들의 행패성 전화까지 심심찮게 걸려오고 있다.
칠곡소방서의 경우 올해 걸려온 화재 장난 전화는 3천328건으로 전체 화재신고 및 구조구급신고 2만5천900건의 12.8%. 주로 어린이들의 장난이 많지만 요즘은 멀쩡한어른들도 엉터리 화재신고를 한다. 사이렌을 울리며 멀리는 수십 km를 단숨에 달려갔는데 장난전화로 드러나면 대원들은 허탈감에 빠져든다.
그나마 요즘은 소방서내 전화신고 모니터화면이 도입돼 발신자 주소와 전화번호가 확인되기 때문에 1999년 2만3천584건, 지난해 2만4천172건 보다는 크게 줄어들은 게 위안이다.
반면 119 구조·구급대는 지금도 엉터리 신고가 많은 편. 심지어 술만 취하면 119 구급대를 자신의 자가용처럼 불러 집까지 태워달라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출동했다가 그냥 되돌아 오는데 취객들은 "소방관들의 친절봉사정신이 형편없다"며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는 것. 칠곡소방서 백송일 방호과장은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으로 하루에도 10여차례 이상 출동하는데 장난신고와 행패까지 당하면 많은 소방관들이 의욕을 잃는다"며 "애정을 갖고 격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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