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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 퓨전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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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전통민요와 전자악기를 다루는 '보천보전자악단(단장 최상근)'과 '왕재산경음악단(단장 김제선)'은 가장 인기있는 퓨전밴드로 꼽힌다.

이곳 소속 가수나 작곡가들은 어릴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관계로 실력면에서도 북한 가요계에서는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이 두그룹은 공통점 못지않게 차이점도 많은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두그룹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연장소 및 대상이다.

'왕재산경음악단'이 주로 김정일 총비서가 주최하는 당.정 고위간부들의 모임이나 외국인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공연을 하는데 비해 '보천보전자악단'은 대중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보천보전자악단'의 인기가 '왕재산경음악단'에 비해 더 높고 더 많이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음악의 색깔에서도 이 두그룹은 구분되고 있다.

'보천보전자악단'이 신디사이저 등 전자악기를 주축으로 해서 음악적 특성에 따라 피아노 등 양악기와 새납, 꽹과리를 비롯한 전통악기를 혼용하고 있는데 비해 '왕재산경음악단'에서는 전통악기가 주를 이루고 전자악기는 보조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천보전자악단'이 경쾌한 리듬의 생활가요를, '왕재산경음악단'이 민요풍의 노래를 주로 발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또하나 차이점은 '보천보전자악단'의 경우 무용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왕재산경음악단'은 노래와 함께 창작무용을 주요 레퍼토리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왕재산경음악단'에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금이, 양창남, 정석범, 리영숙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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