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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옛모습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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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동화사(桐華寺)의 주진입로가 바뀌고 비로암 위쪽의 주차장이 폐쇄될 전망이다. 동화사 주지 성덕 스님은 9일 집단시설지구와 연결된 동화문의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비로암 아래쪽에 새 주차장을 개설하는 한편 봉황문에서 대웅전에 이르는 옛 진입로를 복원할 계획을 밝혔다.

지금의 동화사 서쪽 주진입로는 10여년전 집단시설지구와 통일대불을 조성하면서 대웅전 오른쪽 산줄기를 끊어 출입문을 새로 내고 비로암 뒤편에 대형 주차장을 만든 것으로 사찰의 풍수와 가람의 배치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의 동화사의 가람의 배치가 주위의 지세를 끊고 사찰의 자리앉음새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그동안 사찰 안팎에서 심심찮게 제기돼 왔던 것. 이같은 논의는 지난달 20일개산기념 불교학술대회에서 '동화사의 풍수지리적 특성과 조화되는 가람 정비계획'이 제기되면서 본격화 됐다.

경산대 성동환(풍수지리학과) 교수는 "비로암 뒤편 주차장쪽으로 차량과 인파가 드나들면서 서쪽 동화문의 외백호 줄기와 대웅전 오른쪽 내백호 줄기가 잘려나갔다"며 "현 진입로와 주차장이 동화사의 지세와 청정수행 공간의 특징을 깨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동화사의 가장 중요한 주동선이 되어야 할 길은 동쪽 봉황문을 따라 통일대불과 금당선원, 그리고 해탈교를 지나 대웅전에 이르는 길이라며 동화문 차량진입금지와 비로암 뒤편 주차장의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경북대 조현춘 교수(심리학과.법륜불자교수회 부회장)도 "사찰의 입지와 가람 배치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은 없지만, 평소 동화사를 자주 드나들면서 절 마당과 대불 위에 위치한 진입로와 주차장을 보며 '뭔가 아니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동화측은 동쪽 일주문인 봉황문에서 통일대불전 왼쪽을 돌아 대웅전에 오르는 옛 진입로 복원계획을 세우고 대구시와 공원지역 도로 확장과 예산문제 협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시공에 들어갈 계획이다.동화사 주지 성덕 스님은 "특히 비로암 위의 대형 주차장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산과 물과 가람이 조화를 이루고 불자들이 맑고 정중한 마음으로 절을 찾을수 있는 동화사의 옛 모습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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