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려면 발을 씻겨 줘 보세요".대구의 한별유치원은 어린이 인성교육의 하나로 발 씻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채. 발 마사지는 손으로 발을 자극해 몸 전체의 기능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 주는 리플렉솔로지(반사요법)의 한 방법.
이 유치원 교사들은 한 달에 한 번 유치원 아이들의 발을 씻어 주고 있다. 간단한 마사지를 통한 발 씻어 주기는 신경세포의 발달을 촉진하고 지능 및 정서 발달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교육프로그램으로 도입한 것.
이런 효과보다 더 값진 것은 교사와 아이들 사이가 더욱 가까워 졌다는 점이다. 이현숙(32.여) 교사는 "발을 씻겨주면서 아이들과 정이 더 많이 들게 됐고 유치원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학부모 허순애(34.여)씨는 "아이들이 발을 씻고 온 날에는 선생님이 자신의 발을 직접 씻어 줬으니 집에서 다시 발을 씻지 않겠다며 기뻐한다"고 전했다.
정신적.신체적 성장이 활발한 유아기 때는 피부 접촉이 중요하다는 것이 유치원 측의 설명. 발 마사지를 통한 피부 접촉은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심리적 안정을 돕고 신체기관의 기능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줘 면역 능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유치원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발을 씻겨주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를 부모교육프로그램에도 포함할 계획이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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