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초당적 국정운영을 강조해온 김대중 대통령이 이번에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지금까지 한 일을 마무리하겠다며 '마무리론'을 피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시·도 업무보고차 광주를 찾은 김 대통령은 이날 무등관광호텔에서 지역인사 25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소회를 밝히면서 "과욕을부리지 않고 지금까지 한 일을 마무리해 다음 정권에 부담이 안되고 힘이 되게 국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또 "정권은 임기가 있지만 국가엔 임기가 없으며 경제에도 임기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공을 들여온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있는 동안에 모든것을 다하려는 것이 아니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 다음 정권이 또 계속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해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배경에 대해 "당이 싫어서도 책임감을 소홀히 생각해서도 아니다"면서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너무 커 대통령으로서 둘을 한꺼번에 하기가 벅차고 잘못하면 둘 다 못할 가능성이 있어 결국 국사에 전념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최근의 국제정세, 경제상황 등을 볼 때 임기동안 국정에 전력을 다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총재직 사퇴는)당 동지들로 하여금 스스로 일어서서 당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기 위해, 또 나는 어차피 물러날 사람이기 때문에 기회를 빨리 주는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문제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끝으로 "취임 이후 국민을 위해서 정말 역사에 남는 일을 해서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해왔다"며 "기쁜 마음으로 2003년에 물러나는 저를 축복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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