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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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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출산 예정인 임산부 차모(32·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동)씨는 출산의 기쁨보다 산후조리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 차씨는 "시부모님은 안 계시고 친정 어머니도 몸이 편찮아 산후조리원에 갈까 생각하고 있지만 불안감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둘째 아이를 출산한 송모(33·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집에서 혼자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 송씨는 "병원에서 이틀 동안 고민하다 산후조리원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며 "같은 병원에 있던 대부분의 임산부들도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취소하고 친정이나 시댁으로 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일산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3명 사망사고 이후 산후조리원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9년 문을 연 대구시 달서구 ㅁ산후조리원의 경우 이달 들면서 임산부가 70%나 줄었으며, 임산부 4명은 전화로 예약을 취소했다.

수성구 ㅅ산후조리원도 평소 정원 18명이 꽉찼으나 요즘은 10명을 채우기가 힘들 정도. 이곳 원장은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고 가끔 예약을 하는 임산부도 안전성 여부에 대해 두번세번 확인전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산부들이 산후조리원을 꺼리면서 문을 닫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은 지난 5일 문을 닫았다. 원장은 "그동안 워낙 잘 돼 시설도 확장을 했는데 이달들어 있던 임산부들도 다 나가고 예약도 끊겨 잠시 쉬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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