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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대차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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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현·선물간 차익을 겨냥해 다른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파는데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대차거래는 563만주(1천789억원)로 테러 사건 발발 이전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대차거래 대상 종목 수도 93개로 테러 전 55개보다 크게 늘어났다.

10월 들어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은 최근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과도해지면서 매도 차익거래 기회가 많아지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국민연금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대거 빌려서 매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이후 랠리 과정에서 보여준 기관들의 계속된 매도 행진에는 이같은 대차 거래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한편 증권예탁원은 기존 5%였던 대차거래 중개 수수료율을 지난 1일부터 2%로 인하해 기관투자가들의 대차 거래는 향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차거래는 현물 주식을 빌려 와서 이를 매도했다가 다시 주식으로 갚아주는 것을 말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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