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분의 근인으로도 지적되는 한화갑 상임고문과 권노갑 전 최고위원간 이른바 '양갑'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한 고문측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 고문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후 그동안 동교동계에서 분가를 강조해오던 입장에서 선회,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권 전 위원을 동교동계 좌장으로 "받들어 모시겠다"며 자신이 먼저 권 전 위원을 찾아 화해할 생각임을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 한 고문은 권 전 위원의 일본 출판기념회 행사에도 참석하려 했으며 권 전 위원이 귀국하는 18일 공항에 출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문의 화해의지에 대해선 앞으로 경선과정에서 권 전 위원측의 협조를 얻기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한 위원은 "우선 (양갑 갈등에) 대통령이 불편해 하신다"고 말해 득표계산으로 보는 시각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권 전 위원은 16일 일본에서 "한 고문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일단 호응했다.
그러나 권 전 위원은 "한 고문이 옛날부터 해오던 얘기를 새삼스럽게 또 했다"며 " 조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필요하겠지"라고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권 전 위원이 쇄신파의 정계은퇴 요구를 거부하고 "앞으로도 김 대통령 퇴임시까지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김근태 상임고문측은 "권전 위원도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당이 크게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질책과 기대를 나타낸 뜻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기존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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