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동학대 대처 세미나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발견땐 즉시 신고해야

지난 14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선 '아동학대의 이해와 대처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해 10월 대구를 비롯, 전국 곳곳에

아동학대예방센터가 들어서면서 아동학대근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세미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구시아동학대예방센터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국복지재단 복지사업국 박은미 국장은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여성계의 역할'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박 국장은 발표문을 통해 "대부분의 학대부모들이 의도적으로 자기 자녀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보통 사람들도 자기 자신이 주체할 수 없는 어떤 상태가 될 때, 즉 감정이 폭발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자녀의 기분이나 감정, 더 나아가서 돌보는 일 자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너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상황에서 누군가의 지지나 격려를 받을 수 있다면 아동학대와 관련된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며 "그 누군가가 바로 여성계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여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을 멈추게 하거나 예방하는 일이 여성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영역이라는 것.

박국장은 이와 관련, 아동학대방지 역할을 하게 될 여성들이 반드시 가져야할 생각들을 몇가지 제시했다.

▶부모나 보호자들은 아동 발달과 양육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익히고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른 욕구와 특성, 과제 등을 익혀라.

▶양육방식에 대해서 주위의 부모나 보호자들과 자주 의논하고 공감을 얻어라.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의논하거나 전문가들의 강의 등에 참석하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일이 필요한 일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아동을 학대하고 있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문제점을 자각할 수도 있다.

▶아동을 학대하는 많은 부모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가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노력하라

▶학대가 의심되는 아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라.

▶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아동이 있으면, 전문가들에게 연락해서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에 의한 개입을 받도록 조치를 취해라. 신고는 단지 아동학대 가해자의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대받고 있는 아동을 보호하고 그 상처를 최소화하는 한편, 아동학대 가해자 본인을 위해서도 처벌 이외에 치료적 개입을 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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