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자동차 영업사원 '1위 노하우'

대구·경북지역에서 자동차 회사별로 판매 인센티브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르노삼성차 침산지점 최찬식(37) 과장, 현대차 북대구지점 정권수(41) 차장, 기아차 서대구지점 최정덕(36) 과장, 대우차 포항영업소 최정인(29·여) 대리, 쌍용차 달서대리점 안준영(39) 소장 등이다.

이중 현대차 정 차장이 올해 연봉 1억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이들 평균 연봉은 8천만~9천만원대.

르노삼성차 최 과장은 지난해 SM5 총 160대를 판 데 이어 올들어 지금까지도 벌써 161대를 판매해 대구·경북에서 르노삼성차 최다 판매자이다. 최 과장은 매일 새벽 5시40분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 한편 술약속을 자제하고 일찍 퇴근하는 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특히 지난 추석때엔 경부고속도로 김천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고객을 찾아가는 등 고객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경우 어김없이 함께 한다.지역에서 월 평균 20대 가량을 판매하는 현대차 정권수 차장은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판매명장'. 각 회사를 통틀어 월 평균 자동차 판매량이 4, 5대 정도란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지난해 총 240대를 판매해 전국 판매순위 2위를 차지한 정 차장은 자동차 판매경력 12년의 베테랑이다.

대우차 최정인 대리는 대구·경북에선 보기드문 여성 판매 전문가. 지난 한달동안 20대를 팔면서 기염을 토했다. 95년 입사 이후 지역에서 대우차 판매 1위를 놓쳐본 적이 없다. 최 대리는 "자동차 판매에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면서 "매일 새로운 고객을 만나면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고 말했다.

월 평균 10대 정도를 판매하는 기아차 최정덕 과장은 지역에서 5년 동안 기아차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 과장은 특히 자신의 판매실적이 부진할 때는 어김없이 서문시장이나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나간다. 새벽부터 시장상인들을 만나 영업을 하면서 마음을 다진다. 직영영업소가 없는 쌍용차의 경우 안준영 소장이 월평균 판매량 20대를 기록하면서 딜러 판매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판매관련 인센티브를 잇따라 내놓고 실적이 좋은 사원에게 사무실내 독립공간까지 마련해주는 등 우수 판매사원 독려와 판매실적 높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대구사업소는 이달부터 대구 6개지점에 우수 판매사원을 위한 독립공간인 '석세스 존'(SUCCESS ZONE)을 마련해 줬다.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판매실적을 집계해 월평균 15대 이상 판매자에 대해 자리를 마련해주면서 금배지를 지급하는 한편 사무실내에서 판매외 부가업무를 면제하는 혜택까지 부여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연간 최다 판매자 5명에게 싼타페, EF쏘나타, 트라제 중 1대씩을, 6~11위에게 금강산 여행권 1매씩을 지급할 예정이고 지역별 판매우수자 1명씩에게는 100만원을 포상금으로 줄 계획이다. 판매실적별로 '판매장인', '판매명장', '판매명인'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연간 판매왕에게 '마티즈' 1대를 포상하고 3개월 판매대수를 집계해 전국 1~100위에겐 매월 20만원 상당의 유류티켓을 지급한다. 또 매월 차종에 따라 월평균 판매대수와 직급별 목표 판매대수를 감안해 대당 1만~10만원씩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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