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임하댐 주변 '안개비상'

안동.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에 일주일째 짙은 안개가 밤늦은 시간부터 오전까지 지속되고 있어 교통 사고 등 여파가 우려되고 있다.

안개가 특히 극심한 지역은 안동∼의성∼영주간 중앙고속도, 안동∼의성, 안동∼진보∼청송, 안동∼길안∼현서(청송) 사이 국도 등 안동·임하댐 및 댐 방류수가 흐르는 낙동강·반변천 구간이다.

이곳에서는 밤 10시쯤부터 짙어지는 안개가 다음날 오전 11시쯤까지 하루 12~13시간씩 계속되고 있다.

이때문에 산간 도로 구간에선 30m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이며, 지형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지 차량에겐 더욱 위협적이다. 또 청송지역 도로에는 포철에서 철강제품을 운반하는 트레일러나 출퇴근 승용차 등 하루 1만여대가 주로 심야시간대나 새벽에 운행하고 있어 사고에 더 취약하다.

김원구(43·공무원)씨는 "매일 아침 오전 7시30분쯤 길안∼청송을 거쳐 안동으로 들어오는 데 산간 구간에선 15m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장성재(44·청송양수처 근무)씨는 "짙은 안개로 평소 30분 걸리던 출근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졌다"고 했다. 특히 진보교도소 및 영양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진보면 소재지에서 7km쯤 떨어진 추현지구 낙석방지망 설치 공사장 구간에선 사고 위험이 더 높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안동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권영호(39) 경장은 "농무현상이 발생하는 야간에는 안개가 헤드라이트 빛을 분산시켜 상향등을 켜는 것이 오히려 운전자 시야를 가로 막는다"며, "안개 낀 밤길에 안전운전 하려면 1차선 주행을 피하고 안개등을 켠 후 서행운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충고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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