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땡처리'물건 규제해야

의류를 만드는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시장터나 국도변을 지나다 보면 '폭탄세일', '테러세일'이라는 대형 간판과 함께 옷 한벌에 60~70%씩 할인해 파는 것을 흔하게 본다. 의류업계는 이런 물건들을 '땡처리 물건'이라고 부른다. 이런 땡처리 물건은 잘 알려진 중견 브랜드급 물건으로서 초저가에 마구 유통돼 중소업체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판매방식은 유통질서와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과세자료 노출을 피하려는 업자들에게 이용되기도 한다.

현재 '땡처리'는 전국적, 조직적으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 가보면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 주변에 땡물건을 잡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상인들이 버스까지 대절해서 진을 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땡처리' 물건들이 지방 곳곳에 마구 뿌려지고 있으니 정상적 물건은 유통이 안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하루빨리 '땡처리' 물건을 규제해야 할 것이다.

나혜성(대구시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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