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중권 상임고문이 대권도전을 위한 당내 '예선'을 위해 고향을 시발점으로 한 본격적인 인지도.지지도 제고에 돌입했다.
대규모 대선출정식 후 약 1주일 만인 23일 대구를 다시 찾은 김 고문은 대구.경북 지구당 사무국장.여성부장 초청 간담회에서 "이제 여러분들이 저의 손발이 되고 입이 되어 달라"고 호소한 것이나 효도잔치를 겸한 레슬링대회에서 대회장 축사를 통해 "박치기왕으로 국민에게 활력과 희망을 안겨줬던 '김일'같은 국민적 영웅이 되겠다"고 다짐한 것은 그 대장정의 실질적인 첫걸음이었다. 그는 내달 초에는 호남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며 '영남표를 가져올 수 있고 호남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남후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그 여세를 서울로 북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고문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의 지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그는 또 15일 대구대회에 대해 "민주당에 척박하고 냉소적인 이 곳 대구에서 2만여명의 군중이 모인 집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데 대해 서울에서도 경이로움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영남사람이 아닌 타지 사람에게는 대구.경북이 표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며 "여기서 우리가 표를 얻지 못하면 한나라당에 표가 물밀듯이 쏟아질 것이고 그러면 선거의 결과는 뻔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김 고문은 이날 간담회 말미에 다시 "한나라당은 자신의 대표 재임시절부터 평가절하하고 지금도 그런 경향은 여전하다"며 "이는 내가 본선에 나설 경우 가장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자꾸 엉뚱한 사람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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