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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떠돌이 개들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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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36.포항 흥해읍).배모(38.포항 용흥동)씨는 지난 19일 차량 접촉사고로 얼굴을 붉혔다. 오전 6시30분쯤 포항시 용흥동 사격장 입구에서 이씨가 갑자기 뛰어 든 개 때문에 급정차를 하는 바람에 뒤따라 오던 배씨가 이씨 차를 들이받은 것. 두 사람 모두 큰 피해가 없어 그 자리에서 화해했지만 개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지난 17일 오후에는 어머니를 따라 죽도시장에 나왔던 신모(11)군이 시장골목의 떠돌이 개에게 다리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주부 김정희(46.포항 대도동)씨는 "고3인 딸이 3, 4마리씩 떼지어 다니는 개를 무서워해 항상 버스 정류장까지 나가야 한다"며 "개나 고양이가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것은 위생상으로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도둑 고양이는 주로 밤에만 활동해 문제가 덜하지만 밤낮없이 설쳐대는 떠돌이개는 이같은 말썽을 많이 일으켜 대규모 소탕의필요성까지 나오고 있다..간선도로는 물론, 주택가 골목길에서도 차에 치어 죽는 개가 하루에도 십여마리씩 목격되고,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 불구인 상태로 돌아다니는 개도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수의사 한성욱씨는 "수년 전부터 애완견 기르기가 유행, 많이 개를 샀지만 키울 자신이 없자 몰래 버렸을 것"이라며 "주택가 근처야산이나 시장통 등 골목을 배회하며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경찰과 행정 및 동물보호단체 등이 공동으로 소탕, 경매방식으로 처분하거나 집단사육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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