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만 18세가 되는 어린 소녀가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주인공은 영남대 2002학년도 대학원 특차모집에서 멀티미디어 통신공학과 석사과정에 특별장학생으로 합격한 김춘영(1984년생)양.
1997년 초교를 졸업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그러나 그 해 4월과 8월에 연달아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11월엔 최연소 수능 수험생이 되기도 했다. 이듬해 3월 만 14세의 나이로 대구가톨릭대 종교학과에 4년간 장학생으로 당당히 입학하자 사람들은 김양을 '천재소녀'라고 불렀다. 대학 2학년에 오르면서 컴퓨터공학과로 전공을 바꾼 김양은 4학년 1학기까지 평균 평점 4.29(4.5 만점)라는 우수한 학업성적에 이미 교사자격증을 비롯해 각종 자격증을 12개나 획득했다.
오전 8시 스쿨버스를 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양은 방과 후 저녁 7시까지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저녁 8시부터 컴퓨터학원 강의, 밤에는 컴퓨터서적 출판사의 명예답변자로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해준다. 덕분에 밤 12시가 넘어서야 비로소 학교 공부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천재여서가 아니라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에요. 지금까지 정신적 지주이며, 또 다른 아빠 역할을 해주신 남효덕 교수(영남대 전자정보공학부)님과 다른 여러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대학원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영남대 측은 2002학년도 대학원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양에게 석사 4학기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어학교육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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