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욕탕 물낭비 심각

최근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 이후 댐 건설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유엔이 정한 물부족 국가라며 매일 TV에 공익광고가 나오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 물 부족현상에 대해 무감각한지 물을 마구 낭비하고 있다. 정부는 물 공급보다는 수요를 줄이기 위해 많은 방안을 마련했지만 시민들의 물낭비는 여전하다. 특히 대중목욕탕에서의 물 낭비 실태는 자못 심각하다. 우선 냉탕은 하루종일 물을 틀어 놓아 실로 엄청난 양의 물이 바로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다. 대다수 사람들이 때를 밀거나 양치질을 하면서 물을 그대로 틀어 놓은 채 많은 양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 '본전을 찾으려면 물을 많이 써야 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목욕탕 물 낭비를 부채질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물을 마구 낭비하면 다른 곳에서 물이 필요한 누군가가 물을 쓸 수 없게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동진(대구시 두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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