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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대구제품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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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형소매점(할인점)들이 점포확장 경쟁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기능이나 가격, 서비스에서 훨씬 우수한 지역 제품 납품은 기피하고 있어 지역 제조업체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지역 제품 매입에 나서달라며 공식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시민단체들은 대형소매점에 맞서 동네상권을 살리자는 운동에 나서 주목된다.

외지 대형유통업체들은 대구에서 점포별로 전국 최고 또는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이익을 거두고 있으나 이들 업체들의 매장에 납품하는 지역 제조업체는 거의 없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한 핸즈프리 제조업자는 애프터서비스와 가격에서 월등한 제품을 가지고 대구의 한 대형소매점을 찾아 납품의사를 밝혔다가 "서울 본사로 가보라"는 얘기에 수차례 본사를 오갔지만 결국 납품에 실패했다.

구매권을 갖고 있는 서울 본사가 지역 업체들의 제품에 대해선 제대로 평가도 않고 외면한 때문이었다.

대구 모 식품업체의 경우 한 대형소매점에 냉동가공식품을 수차례 납품 의뢰했으나 가격과 생산력 등이 요구수준에 못 미친다는 엉뚱한 핑계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최근 지역 출점 대형소매점에 지역업체가 제조한 제품의 납품비율을 높여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롯데마그넷.홈플러스.코스트코홀세일.월마트.이마트 등 대구에 진출해 있는 5개 대형 소매업체에 대해 "지역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매입을 도와달라"며 제품에 대한 현지 품평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형소매점의 본사 바이어들이 직접 대구로 와 체인점 입점을 희망하는 지역의 25개 업체 생산품을 품평, 납품 가부를 결정해 달라는 것으로, 대구시가 대형소매점들을 대상으로 지역상품 내수마케팅에 공식적으로 나선 첫 케이스다.

지역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입점상품 결정권은 본사 바이어가 가져 지역업체의 납품이 성사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지역은 외국 및 서울에 본사를 둔 할인점에 장소만 빌려주는 '타지 업체 소비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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