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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인도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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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중구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부근 인도. 인조 화강암 보도블록이 설치된 이곳의 블록 대부분이 금이 가 있거나 아예 움푹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 누더기마냥 부서진 곳을 겨우 땜질한 곳도 부지기수고, 비가 내리자 울퉁불퉁한 블록사이로 물이 튀어 올랐다.

인근 상인 정모(45·여)씨는 "보도블록은 이미 3, 4년 전부터 부서지기 시작했다"며 "연말만 되면 멀쩡한 도로를 몇번씩이나 파헤치며 공사를 벌이지만 정작 필요한 곳엔 돈이 지출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대구시내의 얼굴격인 중앙로 인근 인도블록이 심하게 파손돼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시민통행에도 큰 불편을 끼치는 등 도심 흉물로 전락했으나, 구청과 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팽개치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91년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1.1㎞)구간에 화강암보다 값이 싸고 미관상 좋다는 이유로 공사비 1억6천만원을 들여 인조 화강암 보도블록을 설치했다.

그러나 10년이 내구연한이라는 보도블록은 4, 5년이 지나면서 부서지기 시작, 지금은 멀쩡한 보도블록을 찾아 보기 힘든 지경이다. 이에따라 중구청은 지난 10월 보도블록 교체를 위해 시에 10억원 가량의 예산지원을 요구했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인조화강석 보도블록이 생산되지 않아 파손때마다 수시로 일부 보수를 하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부족해 이마저도 못하게 됐다"며 "시의 지원이 없어 그대로 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경실련 양승대 시민안전센터 사무국장은 "인조화강석의 내구성이 예상보다 약했거나, 보도블록 아래 모래, 시멘트 등의 기초평탄작업이 부실해 보도블록이 파손·침하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체작업도 시급할 뿐아니라 보도블록 등의 내구성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규정을 준수한 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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