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불우한 처지를 비관한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2일 새벽 5시45분쯤 대구시 수성구 중동 송모(53)씨의 집 2층에 세들어 사는 최모(49.여)씨의 방에서 불이 나 최씨와 동거하던 김모(44)씨가 숨졌다.
경찰은 방문이 안으로 잠겨 있었고 현장에 빈 석유통(20ℓ)이 남아있는 점, 최근 김씨가 최씨와 자주 다퉜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김씨가 스스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수성구 매호동 김모(39.무직)씨 집에서 김씨가 창고 지붕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아버지(6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29일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근무하던 ㄷ버스에 사표를 내고 '살기 힘들어 먼저 간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날 오후 7시쯤 수성구 신매동 ㅁ빌라 김모(34.무직)씨 집에서 김씨가 출입문 입구 가스배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형(4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혼자 살면서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비관해왔다는 김씨는 '형에게 짐이 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5시10분쯤 수성구 매호동 김모(79)씨 집에서 김씨가 방 창문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97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최근에는 전립선염 치료를 받아오면서 고통스러워했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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