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 추첨을 계기로 대구에서도 예선전 입장표 판매 호조 등 대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6월10일 대구에서 한국과 미국의 빅게임이 열리자 테러 여파로 불경기를 맞고 있는 항공.여행업계가 미국관광객 유치에 들뜨고 있다.
대구시 월드컵지원반 등에 따르면 그동안 50만8천737매중 23만매(45.21%) 판매에 그쳤던 월드컵 입장표가 조 추첨 하루만에 27만4천90매(54.04%)로 껑충 뛰어올랐다는것.
한국의 16강진출을 결정지을 미국경기의 경우 조 추첨 당일인 1일 오후 5시쯤 2천419매가 남았으나 조 추첨이 끝난 밤 9시쯤 1천300매이상이 팔렸고, 3일 오전 현재 남은 1천여매도 곧 동날 전망이다.
내년 6월 6일 덴마크와 세네갈, 8일 남아공과 슬로베니아간 경기 표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시내 축구용품 및 월드컵캐릭터 취급점에는 월드컵 공식구인 '피버노바'와 마스코트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테러 여파로 침체된 지역 항공.여행업계도 한국과 미국간 대구경기를 호재로 여기고, 미국과 대구시내 거주 2만여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항공업체들은 대구지역 및 서울 여행사들과 연계, 미국관광객 유치 홍보전략을 세우는 한편, 미국 현지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부유한 나라들의 경기가 많고, 씀씀이가 큰 미국이 대구에서 경기를 가지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대구시에 미국인 대상 관광상품 개발을 요청키로하는 등 미국관광객 맞이를 서두르고 있다.
하이센스 여행사 김충호(40) 영업부장은 "테러 이후 3개월간 발길이 끊긴 미국관광객들이 대구에 몰려올 것"이라며 "시에서 미국 현지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여행상품도 미국인 취향에 맞도록 개선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유치 실적 우수 여행업체 포상제를 실시하고, 중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광호텔에 카지노(마작방) 설치 허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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