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벤처(주)TINC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들을 위한 '정부보조금 수령 사무자동화 시스템'이 완성돼 내년 1월부터 가동된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운송사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유와 LPG 등에 부과된 특소세중 경유는 ℓ당 50원씩, LPG는 ℓ당 30원씩 보조금을 분기별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7~9월분 보조금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예산배정이 늦어진데다 행정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역 벤처기업 (주)TINC가 개발한 정부보조금 사무자동화 시스템은 복잡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하고 가짜 영수증 발급에 따른 보조금 누수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오프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운송사업자는 주유소에서 유류를 주입할 때마다 세금계산서나 영수증 등을 건네받은 뒤 일일이 챙겨 두었다가 3개월후 해당 지자체에 서류를 갖춰 보조금을 신청해야 한다. 영수증 보관을 소홀히 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해당 지자체 공무원은 더 골치가 아프다. 1만6천여 곳인 대구와 1만2천여곳인 경북의 운송사업자들이 한꺼번에 수십~수천장의 영수증을 첨부해 보조금을 신청하면 행정적 부담이엄청나다. 특히 주유소가 가짜 영수증을 발급할 경우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해 보조금의 부당 유출까지 우려된다.

(주)TINC의 사무자동화시스템은 이 복잡하고 불확실한 업무를 간단히 해결해 준다. 운송사업자가 주유를 하고 (주)TINC와 제휴를 맺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이 정보가IDC(인터넷데이터센터) 서버에 자동 입력된다. 또 거래내역 조회 및 집계표 등이 자동 작성된다. 이 시스템은 전자서명법에 의한 공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운송사업자는번거롭게 영수증을 챙기는 대신 전자세금계산서를 한꺼번에 발급받아 그대로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 각 지자체도 사무자동화시스템 DB(데이터베이스)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면 된다. DB는 개인별, 날짜별, 사업체별, 차량별 조회가 가능하다. 가짜 영수증이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운송사업자와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재정적 부담은 없다. (주)TINC는 제휴 카드사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조갑환(주)TINC 이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사업설명회에 대구시 구.군청 및 경북도, 부산시 등의 담당 공무원들과 운송사업자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며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 경남, 울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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