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대출 수요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급전시장에 진출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사금융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소액 급전 대출시장은 과거 은행권이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 이 시장에 진출하는 은행도 늘고 있고수익도 높아 취급 안했던 은행들도 상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전 대출은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지만 사금융이나 제2금융권, 현금서비스보다는 낮아 그동안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고객들이 대거유입되는 데다 은행들도 인터넷뱅킹을 통한 급전대출 허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대구은행은 지난 8월부터 '스피드 간편대출'을 시판, 3개월 동안 2천700건 95억7천900만원의 대출 실적을 거뒀다. 100만~1천만원을 연 15.5~17.5%에대출해주는 이 상품은 대출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
대구은행은 창구에서만 취급하던 이 대출에 대한 호응도가 높자 인터넷으로도 취급키로 하고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평화은행은 지난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100만~1천만원을 연 12.5~13.5%에 대출해주는 '따따따론'을 판매해 2개월만에 740억2천3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외환은행은 지난 8월말부터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만~700만원을 연 13.75~17.75%에 대출해주는 'YES 캐쉬론'을시행, 두달여만에 400억원(8만2천여건)을 대출해줬다.
외환은행 대구지점 관계자는 "갈수록 이용고객이 느는 추세"라며 "본점 차원에서 대출 절차 간소화 및 탄력적인 금리 운용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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