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말 '곤색'추방하자

얼마전 시내 모 백화점에서 아동복을 구입할때 색상 명칭이 '곤색'으로 표기돼 있었다. 제조 회사에 '곤색'은 일본식 용어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알려주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곤색'이라는 표기가 잘못된 것으로 인정하면서도 시장성과 일반성을 감안해야 되기 때문에 수정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또 "곤색대신 감색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동안 정부 및 각 기관, 학교 등에서 일본말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용어의 순화 및 수정 변경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아동복 업체의 사례에서 보듯 일본식 용어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안타깝다. 더구나 색상에 대한 무분별한 일본식 용어의 사용은 어린이들에게 색상 명칭 및 색상 구별에 대한 혼동을 유발한다.현재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크레파스나 색연필에는 곤색을 '짙은 남빛, 감색, 짙은 푸른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갑수(대구시 향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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