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됐으나 경북도내 일부 시군청이 제설용 염화칼슘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주군청 경우 올해 25kg 들이 염화칼슘 1천623포대를 구비키로 돼 있으나 지금까지 확보량은 317포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지난해 쓰고 남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군청 자체 비축 물량은 전무하며, 읍면사무소 중에서도 작년에 폭설 피해가 많았던 초전면 경우 단 1포대도 갖추지 못했고, 오지여서 눈 피해가 많은 금수면도 4포대밖에 없다는 것.
염화칼슘 부족은 정부에 요청한 물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제준영 건설과장은 "10월에 조달청을 통해 인천 ㅎ사에 공급을 요청했으나 이달 초 도착시키겠다던 것이 아직 오지 않고 있어 시중에서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5㎝의 첫눈이 내렸던 지난 3일 30번 국도의 신부교 구간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끼리 4중 충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성주에서만 5건의 교통사고가 났었다.
한편 부산국토관리청은 '겨울철 도로 설빙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해 이번 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등의 국도 21개 노선(3천600여㎞)에 사용할 염화칼슘 3천228포대(8만700kg), 모래 4만5천㎥(15t 덤프 4천500대분), 제설 장비 116대를 현장에 배치한다는 것. 또 눈 올 확률이 60% 이상이거나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대비토록 했다.
특히 폭설 때 교통 두절이 예상되는 국도 31호선 주왕산 삼자현재 등 주요 취약지점 19개 구간에는 제설차·모터그레이더 등 10대의 제설 장비와 제설요원 44명을 현장에 상주시키기로 했다. 손종철 도로과장은 "이와 관련한 응급사항은 대구 경우 053)314-4314, 포항 054)261-7568, 영주 054)637-463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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