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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습지에 삵, 수달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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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중인 낙동강 서대구습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수달(천연기념물 330호)과 보호야생종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명대 한국생태계관리연구소는 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자연생태공원 조성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경북대 박희천(생물학과) 교수는 "최근 서대구 낙동강습지인 고령군 다산면 일대에서 수달과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달 배설물과 발자국 등으로 미뤄 서대구습지 일대 수달은 최고 5마리 정도라고 추정했다.

박 교수는 "사진촬영은 실패했으나 수달들이 금호강.낙동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노는 광경을 수차례 목격했고 주민들의 제보도 잇따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삵은 2마리 정도가 이 곳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수질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단계에 있는 수달과 삵을 대도시 인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원 한국생태계관리연구소장(계명대 생물학과 교수)는 "서대구습지가 인근 강정취수장때문에 오랫동안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 사람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희귀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발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대구시가 계획중인 낙동강변 도로(성서공단~달성 구지간 33.96km)가 수달.삵 및 흑두루미 서식지를 지나는 만큼 습지 제방을 개방형 도로로 개발할 경우 환경생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구시의 재고를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수달은 Eurasian otter (Lutra lutra) 1종으로 국제적으로도 IUCN(세계자연보호연맹)의 멸종위기 적색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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