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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사실상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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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6일 최후 거점 칸다하르를 파슈툰 군벌에게 넘겨주기로 합의하는 등 사실상 항복을 선언, 탈레반군이 궤멸단계에 접어들었다.

CNN 방송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이 이날 CNN과 가진 위성전화 인터뷰에서 "오마르가 탈레반 병사 사면과 자신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칸다하르 통제권을 파슈툰족 군벌과 종족지도자들에게 이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압둘 살람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도 이날 "정치운동으로서의 탈레반은 끝이 났고 우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해 탈레반의 운명이 종말을 고했음을 인정했다.

탈레반군과 교전을 벌여온 파슈툰족 반군 지휘관들은 6일 휴전을 선언한데 이어 7일부터 탈레반 병사들에 대한 무장해제를 실시했다.

칸다하르에 대한 통제권 이양은 8,9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카르자이 수반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 추종 용병들에 대한 단죄의지를 밝혔으나 오마르 등 탈레반 지도부에 대해서는 테러리즘 단념을 약속할 경우 안전을 보장키로 해 미국과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은 이날 항복협상과 관련,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를 처벌할 것이며 오마르의 사면여부와 관련된 어떤 협상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 오마르의 사면 요청을 일축했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오마르가 미국 법정에 세워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제3국 법정회부 허용을 시사했으며, 외국자원병에 대해서는 일단 구금뒤 본국으로 돌려보내 재판에 회부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주도 대(對)테러연대의 켄트 케이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탈레반의 칸다하르 양도 결정을 환영하면서 "아프간내 군사작전은 지금부터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을 추적, 궤멸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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