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속에 급락했다. 지난 주말 700선을 뚫고 올라섰던 지수는 이날 하루 35 포인트나 폭락하며 하루만에 670선이 무너졌다.
이날 급락은 오는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1천597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난 7월24일(1천775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무려 5천500여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백워데이션'상태(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되는 상태)를 만들어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도마저 불러왔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종합주가지수 그래프에는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는 장대음봉(시초가보다 종가가 크게 하락한 모양)이 등장했다. 9월 이후 랠리 과정에서 장대음봉이 출현한것은 11월20일, 28일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상승 과정이라 할지라도 5일 이평선을 위협하거나 하향 돌파하는 장대음봉이 단기간에 3개나 출현했을 경우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된 전례가 많았다.
종합주가지수와 그래프 모양이 유사한 지수 관련 대형주와 트로이카주들도 지난주말 고점에서 거래가 분출된데다 10일 5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까지 나타난 상황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짧은 반등 후 다시 하락하는 '헤드 앤 숄더'(Head & Shoulder) 모양을 나타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전문가들이 있다. 헤드 앤 숄더란 주가의 궤적이 산(山)자 모양의 3개 봉우리를 그리는 것으로 고점에서의 하락 전환 징후로 해석된다.
한국투신증권 대구지점 강대원 과장은 "더블 위칭데이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매기가 코스닥으로 이동한 듯한 인상"이라며 "종합주가지수의 짧은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추가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반등시 현금화 전략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사이버고수닷컴(www.cybergo su.com) 대표 이선달씨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상승세가 꺾였다고 볼 수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다 그 폭과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수 관련주 및 트로이카주에 대한 접근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김종인 "한동훈, 가장 확장성 있는 후보…국힘, 극우 집회 참여 옳지 않아"
탄핵 반대 집회 의식한 광주 시민단체 "내란 준동 제압 위해 모여달라" 호소
'행번방 논란'에…경찰, 문형배 동창카페 음란물 유포 의혹 수사 착수
배현진 "문형배, 불법 음란물 2천건 유통 현장 방관…사실 밝혀라"
전한길 "尹 탄핵되면 제2의 4·19혁명 일어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