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히딩크호 '뜬별'은 누구-환상 양날개 낙점 확실

한국축구대표팀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노장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히딩크 감독은 지난 11개월동안 8차례 대표팀을 소집, 18차례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를 치르며 약 60명의 선수를 테스트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을 새로 구성할 때마다 젊은 선수들을 수혈, 이들을 중용하면서 대표팀의 얼굴을 젊게 만들었다.대표팀 구성은 좥히딩크 스타일'에 크게 좌우됐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달릴 수 있는 체력과 스피드를 갖춰 빠르게 공수를 전환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새로 히딩크호에 승선한 반면 체력이 떨어지는 노장과 기교 중심의 선수들은 태극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내년 월드컵 본선 엔트리 23명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이는 잘 드러난다.히딩크호에서'뜬 별'로는 이천수(20·고려대)와 최태욱(20·안양), 설기현(22·안더레흐트) 김남일(24·전남), 이을용(25·부천), 송종국(22·부산), 심재원(24·프랑크푸르트) 등이다. '밀레니엄스타'로 떠받들여졌던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서 배제됐지만 8월 유럽전지훈련때 정신적, 기술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이후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태욱은 유럽전지훈련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후 '총알' 스피드에 기량까지 붙기 시작, 성장 가능성을 마음껏 부풀리고 있다. 설기현도빼어난 체력과 함께 유럽무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앞세워 공격진의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미드필드진에는 이을용과 김남일이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발탁돼 왼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히딩크 이전 대표팀의 미드필더였던 최성용(26·수원)과 이영표(24·안양), 박지성(20·교토)도 체력을 무기로 본선행을 예고하고 있다.송종국과 심재원은 수비에서 주전자리를 꿰찼다. 송종국은 중앙수비수와 미드필더 등 두 포지션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노장 가운데는 황선홍(33)과 유상철(30·이상 가시와), 최용수(28·이치하라), 이운재(28·상무), 이민성(28·부산), 김태영(31·전남) 등이 제 자리를 확고히 다져놓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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