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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제조업만으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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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근로자들이 최악의 연말을 맞을 전망이다. 예년이면 특별성과급 등으로 기대에 부풀 시기이지만 올해는 성과급은 커녕 오히려 대규모 감원설에 짓눌려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 형편이다.

구미공단의 경우 특별성과급 지급을 예정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의 휴대폰업계에 불과하고, 그동안 계속 연말 성과급을 지급해왔던 LG 계열사들은 대부분 축소 내지는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G 등 전자업계 근로자들의 경우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인 생산성 인센티브(200~300%)를 받았으나 올해는 실적이 나은 사업장별로 50~150%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올 연말 성과급 지급도 어렵지만 순이익이 지난해의 30%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어서 매년초 목표이익 초과 달성분 중 20% 정도를 기여도에 따라 배분하던 이익배분 성과급도 휴대폰 등 일부 정보통신 부문을 제외하고는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상당수 업체 직원들은 성과급은 고사하고 당장 내일부터 일자리를 내놓아야하는 대규모 감원설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의 경우 채권단이 적자누적을 이유로 1천272명의 감원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는 12일 우선 586명을 희망퇴직시키고 잔여인원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을 실시토록 잠정합의를 했다. 이같은 구조조정계획은 외면상 정리해고가 없는 것 같지만 사실상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이 감원과 다를바 없어 근로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종사자의 10%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난 화섬업계의 경우도 비슷하다. 올해 초 새한과 동국무역 등은 대규모 감원을 했지만 지속적인 추가 감원설이 나오고 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우리나라 화섬산업은 노동집약적이라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성장한계에 부딪쳐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사업으로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LG 등 전자업계들도 업체별로 구조조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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