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달 말 이후 여성에게도 신분증을 발급하기 시작해 이제까지 2천여명의 여성들이 주민등록증을 받았다고 아랍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주민증을 받을 수 있는 사우디 여성은 22세 이상으로 보호자의 동의서, 직장인인 경우 고용주의 허가서를 첨부해야 하며 머리를 가리고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사진 1장을 제출해야 한다.
사우디 내무장관인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왕자도 여성에 대한 주민증 발급 사실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여성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고 신분증 미발급으로 인한 위조, 사기 사건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도 여성에게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들에 대한 신분증 발급은 커다란 변화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정부는 이미 지난 99년 여성에게 아버지나 남편의 신분증과는 별도로 개별 신분증을 발급하기로 결정했으나 각종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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