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덴 대화내용 요약

△빈 라덴=우리는 빌딩의 위치에 근거해 적들의 사상자 수가 얼마나 될 것인지 미리 계산했다. (비행기가) 부딪힐 부분이 3~4개층 정도일 것으로 계산했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이 방면의 내 경험으로 볼 때비행기 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화염이 건물의 철골구조를 녹이고 그에 따라 비행기가 충돌한 부분과 그 윗 부분만 무너지리라고 예상했다. 이것은 우리가 희망했던 모든 것이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셰이크= 알라를 찬양할지어다.

△빈 라덴= 우리는 이 일이 그날 실행되도록 통보했다. 우리는 그날 일을 마치고 라디오를 켰다.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30분. 나는 아흐마드 아부 알 카이르 박사와 함께 앉아 있었다. 곧 바로 비행기 1대가 세계무역센터(WTC)에 충돌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워싱턴에서 나오는 뉴스에 라디오 채널을 맞췄다. 뉴스가 계속됐으나 끝까지 공격이라는 언급은 없었다. 그들은 뉴스 말미에 비행기 한대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을 따름이라고만 보도했다.

△셰이크=알라를 찬양할지어다.

△빈 라덴= 잠시 후 그들은 또 다른 비행기 1대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이 뉴스를 들은 형제들이 열광했다. 이집트 패밀리(알 카에다의 이집트조직을 지칭) 소속의 무하마드(아타)가 행동그룹의 책임을 맡았다.

△셰이크= 비행기가 커다란 건물에 충돌하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대단한 일이다. 그는 조직내에서 신앙심이 깊은 인물가운데 한사람이었다. 그는 순교자가 됐다. 그의 영혼에 알라의 축복이….

△빈 라덴=작전을 수행한 형제들이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은 자신들이 순교 임무를 띠고 있다는 것 뿐이었으며, 우리는 그들 각자에게 미국에 가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작전에 대해 어떤 것도, 심지어 한 글자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훈련을 받았고 우리는 그들이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작전내용을 그들에게 드러내지 않았다.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알지 못했다. 한 그룹에 소속의 인물들은 다른 그룹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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