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들이 벼 수매가를 놓고 농민들과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의성농민회원 20여명은 13일 의성 금성농협 사무실 안에 벼를 쌓아놓고 최종 수매가 결정 및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4만9천원의 잠정가격으로 수매한 벼 3만5천200가마도 현재의 시중가격과 비교하면 1억4천300만원의 적자가 예상돼 대금 추가 지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예천군 농민회 회원 10여명은 14일 현재 예천농협에서 농협 수매가(40kg 가마당 5만3천원)를 정부수매가 2등급(5만7천760원) 수준으로 인상토록 요구하며 5일째 농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측은 "다른 지역 농협보다 수매가가 오히려 1천원 가량 높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5만1천원에 잠정 수매했던 의성 다인농협은 곧 관련 위원회를 열어 최종 수매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석조 농협장은 "안계농협이 5만2천200원으로 값을 결정한 만큼 그보다 조금 높은 선에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혀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보였다. 안계농협은 지난 5일 이미 수매한 벼 10만4천432가마의 자체 수매가를 가마(40kg)당 5만2천200원으로 결정했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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