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활동에 치중하기 보다는 교회와 연관되는 곳에 힘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난 10일 KNCC(한국기독교 교회 협의회)대구인권위원회 위원장에 뽑힌 현순호(46.만남의 교회)목사는 "80년대 초반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인권위활동을 새롭게 정리하면서 내실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회들이 인권문제와 맞닥뜨릴때면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방관해왔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본질에 어긋나는 자세입니다". 진보적인 목사답게보수적인 지역 교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그는 "신앙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신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아직도 국가공권력이나 사회구조적인 문제로고통받는 이들이 이웃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현 목사는 "요즘 대구인권위는 양심수 문제, 경산 6.25 양민학살사건, 통일문제 등에서 힘닿는데까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80년대 이후 인권위활동을 중심으로 '대구 인권 20년사'를 정리해 책으로 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구 인권위는 지역의 진보적인 목사들을 중심으로 장로.집사 등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호헌철폐를 외치며 동료 목사들과 함께 7일간 단식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지난 97년부터 만남의교회(남구 대명동)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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