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문예지 한해 갈무리

'사람마다 걸어가는 삶의 길은 서로 다르지만, 각기 다른 여정에서 터득한 소중한 체험들을 글을 통해 남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더없이 가치있는 일이러니.한편의 수필을 쓰기 위해 며칠밤을 꼬박 새우는 고뇌가 따른다해도 읽는 사람들의 공감과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으랴...'

대구수필문학회의 '대구수필' 제20집이 나왔다. 이번호는 배규덕.배부성.백천봉.손명덕.송일호.이미경.장호병.조명래 등 회원 40명의 작품 소개와,강명자.김혜숙.남기환.손숙희.이영희.하오명 등 회원들의 테마수필 '대구'란이 주된 지면이다. 특집으로는 제5회 대구수필문학상을 수상한 배화열(화원여고 교사)씨의 수상작 '청담예찬'과 '청담철학'을 소개한데 이어 수필가 김재형씨가 배화열 수필작품에 대한 평을 '끝없는 문학에의 도전 그 아픔과 고뇌'란 주제의 글을 썼다.

시전문 계간지 '주변의 시'가 이번 겨울호로 통권 10호를 냈다. 본격적인 잡지로 거듭나기 위해 제호를 '시'(詩)로 바꾼 이번호에서는 김기남.김동삼.문학철.박영봉.손영규.이기철.이선화.정덕희.조해훈.최수봉.한창옥 등 36인의 신작시를 소개했으며, '이 계절의 시인'으로 채종한.김상균을 선정하고시와 시작노트를 게재했다.

특집 '지역문학' 코너에는 황국명 교수(인제대)의 '지역을 통한 사유와 지역문학의 전망'과 진창영 교수(위덕대)의 '문학의 지역성과 부산지역 문학의 현실과 과제'란 논단을 담았고, 계간 평으로 최영철 시인의 '허기진 날들의 행복'을, 서평란에는 평론가 김경복의 '그늘의 시학'(박윤규 시집'빗살무늬토기에 대한')을 소개했다.

'20년 넘게 우리가 잡았던 문고리가 형식을 극복한 다양한 리듬과 소외된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과 부조리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풍부한상상과 철학과 유희가 아로새겨진 것이기를 바라며...'.맥 시조문학회가 동인지 21집을 출간했다. 맥 동인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던 '시와 묵향의 어울림 전' 행사 내용중 회원의 대표작들을 뽑아 특집으로 꾸몄으며, 손수성.조주환.배종교.황무굉 등 회원 15명의 신작을 소개했다. 또 맥 동인이 뽑은 좋은 작품에 이어 회원논단 코너에는 조순호 시인의 '국민문학파의 시조부흥운동 고찰'이란 글을 발표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