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과학대학-학교기업 시스템 산파역 김찬곤 처장

감식초와 식음료 브랜드 '대학촌'으로 유명한 경북과학대학은 경부고속도 왜관IC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기업 시스템'의 산파역인김찬곤 산학협력처장을 만나 학교기업과 취업, 특성화 교육에 대해 들었다.

"지난 9월 대통령 주재 장관 간담회에서 교육부 장관은 우리 대학의 학교기업시스템을 산.학.연 협력방안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보고했습니다.또 1999년 1월 교육부장관 신년 업무보고에서도 '인삼감식초를 비롯한 전통식품을 뉴욕.파리.도쿄 등 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해 우리 식품의 과학화.국제화에 기여한 우수대학'으로 소개됐죠. 덕분에 전국 고교.대학 및 관련기관의 벤치마킹 명소가 됐습니다. 해마다 수십 차례씩 이어지는 각 기관의 견학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이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교육부 최우수 산업연구소로 지정된 전통식품연구소는 2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 그 연구 결과물을 식품 실습공장에서 제품화하고 있다.그 결과 '대학촌' 브랜드가 탄생했고, 감식초 등 20종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들 식품은 미국.일본.이탈리아에 수출하며, 로마 교황청에도 납품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 대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국 유일의 특성화 학과가 많다는 것입니다. 화장품전공, 포장개발전공, 첨단발효식품, 캐릭터애니메이션 등은전국에서 최초로 신설됐죠. 아울러 독특한 교과과정과 현장실무 위주의 '프로젝트/타깃'(Project/ Target) 교육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매년 취업률이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운영, 특성화 학과 개설, 높은 취업률 등은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1998년부터 3년간 산학협동전국 최우수대학 지정을 받는 등 199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6개부분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다. 학생들의 '1인 1외국어 2자격증' 취득을 위해 미국.러시아.중국.일본.이탈리아의 13개 대학과자매결연을 하고, 방학마다 어학 연수단을 보내고 있다. 특히 1999년부터 외국 현지 학기제를 실시, 중국 텐진외국어대에 관광중국어전공 1학년 학생전원을 보내고 있다. 한 학기동안 현지에서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것. 앞으로 관광외국어 계열은 해당 국가, 호텔계열은 이탈리아 등 관광 선진국자매대학에서 현지 학기제를 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전국 대학 최초로 '디지털 리빙 캠퍼스'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화상교육프로그램과 인터넷폰을 이용, 가정-학교-기숙사를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종합정보 교환망을 갖추는 것. 이달 중 시연회를 갖고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내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가정과 학교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필요한 웹폰과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가정에선 자녀들의 대학생활과 학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학생들은 대학의 전용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강의자료, 학사일정 등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가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이죠".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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