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판소리 명창이 전통무용의 춤사위와 명창들의 창을 어우른 우리나라 음악의 총체적인 종합예술 입체창극 '놀보전'을 대구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이명희(90년 전주대사습 대통령상 수상) 명창이 예술총감독을 맡아 19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릴 창극 '놀보전'은 대구명창이 만든 토종 창극이 성공적인 지역문화이벤트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컵 개최도시로서 그 성공을 기원하고, 전통문화의 진수도 맛보게할 창극 '놀보전'은 총 3장으로 이뤄진다. 이번 창극은 부자가 된 흥보집을 쳐 들어간 놀보가 흥보가 부자가 된 비결을 듣고(제1장 흥보집)는 그대로 따라하다 박속에서 진도북춤(5명)과 지전춤을 추고, 각설이패(3명)가 등장해 연희를 펼치고 이어서 여사당패(14명)가 등장, 놀보를 희롱하고, 놀보의 재산을 빼앗아 퇴장한다(제2장 놀보집). 마지막 3장은 놀보의 둘째 박이 터지자 상여패가 등장, 관속에서 노인이 나와 놀보의 심술을 꾸짖으며 저승길로 놀보를 데려가려 하자 흥보가 나타나 대신 용서를 구한 뒤 형제간 화해하는 장면(제3장 놀보집)으로 막내린다.
각 장마다 걸쭉한 입담과 패러디에 폭소가 터지고 창, 풍물놀이 등으로 그야말로 신명천지다. 놀보 역은 영남판소리보존회 이사 곽해룡씨가, 흥보는 제13회 목포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경북대 국악과 3년 김순호씨가 맡았다. 또 해설을 맡은 도창역은 예인국악원 원장인 최승옥씨가, 마당쇠는 이선숙 판소리연구소 원장이자 대구국악제 종합 종합대상을 받은 이선숙씨가 유려하게 소화해 냈다.
이명희씨는 "전국에 국립을 비롯한 여러개의 도립, 시립 창극단이 있음에도 월드컵 대회 등으로 모든 것에서 중심이 되는 대구엔 아직까지 창극단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그러다보니 공연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이 무대를 통해서 대구도 충분히 창극단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최선을 다한 무대임을 강조했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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