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사회비평 창간호

21세기 들어서도 '지역'은 여전히 소외의 다른 이름이다. 철저한 중앙집중과 서울 중심의 국가경영은 민중들의 정상적인 삶을 가로막고 있다. 지역에는 중앙이나 서울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나름대로 가치있는 삶의 방식이 있지만, 오로지 중앙을 향한 질주만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

고도로 중앙집중화된 현실에서 지역분권 역시 지역 회생의 한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만족할 만한 충분조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분권 문제는 또다른 기득권의 재편과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권화 된 중앙언론들은 이 문제에 별다른 관심조차 없다.이같은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비평지가 대구에서 창간된다. 열린 언로와 희망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대구사회비평'이 김용락 시인(사람의 문학 주간)의 주도로오는 25일 창간호를 내면서 지역 잡지사의 새장을 열게된 것.

새로운 공동체 질서 창조의 기치를 내건 대구사회비평 창간호는 먼저 '광역단체장(문희갑 대구시장) 치적에 대한 대구시민 여론조사'와 '2002 대구사회 비전-대구사회의 문제점(한계) 지적 대안 제시'를 '리서치 21'의 여론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창간특집으로 꾸며 주목을 끌 예정.

김용락씨는 "지역에 주체적이고 협력적인 공동체 삶의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비판을 당부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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