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나대로 간다"

박찬호(28)가 20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연봉 조정신청을 거부했다.지난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조정신청 거부 의사를 밝혔던 박찬호는 조정신청 수락여부 마감시한인 20일 오후 1시까지 조정신청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다저스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지만 다저스의 협상권한이 소멸되는 내년 1월 9일 이후에는 다저스와 계약할 수 없게 됐다.한편 다저스는 박찬호를 놔두고 일본인 노장 투수 노모 히데오(33)의 에이전트와 협상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지난 95~98년 다저스 소속으로 45승36패를 기록한 뒤 뉴욕 메츠와 밀워키, 디트로이트, 보스턴 레드 삭스로 매년 팀을 바꾼 노모는 올시즌 레드 삭스에서 13승10패, 방어율 4·50, 노히트 노런 게임, 220탈삼진(아메리칸리그 1위)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박찬호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노모를 1년 계약 조건으로 협상하고 있으나 노모측은 4년 계약을 원하고 있어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저스는 노모의 평균연봉이 700만달러선으로 박찬호에 비해 훨씬 싸지만 노모의 나이 등을 감안할 때 4년이상 장기 투자엔 부담을 느끼고 있다.이 밖에 역사적인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73개)의 주인공 배리 본즈(37)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조정신청을 받아 들여 자이언츠 잔류를 결정했다.조정신청을 수용한 본즈는 자이언츠와 구체적인 몸값 협상을 벌일 계획인 가운데 계약기간 1년에 2천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본즈 외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2루수 브렛 분과 3루수 데이비드 벨도 조정신청을 받아들였고 후안 곤잘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조니 데이먼(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은 조정신청을 거부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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