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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쓰레기줍기가 산행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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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칠곡군수 앞으로 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에 사는 김상호씨가 장문의 편지 한 통을 보내왔다. 김씨는 18일 단체관광으로 최근 전남 추월산에 있는 보리암에 등산을 갔었다는 것. 등산 도중 7부 능선쯤 되는 경사가 가파른 산속에서 한 노인이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편지를 보낸다고 했다.

김씨는 "자연환경이 날로 황폐해지고 오염돼가는 시점에서 쉬지않고 큰 봉투가 터지도록 쓰레기를 주워담고 있는 노인의 숭고한 정신은 칠곡군의 보배와 같았고 전국민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날 김씨는 노인이 누구인지 일행들에게 물어 정두용(73·왜관읍 왜관성당 요셉회 회장)씨임을 알아냈다는 것.

그러나 정작 정씨는 이런 일로 군청에까지 편지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알려졌다"며 쑥스러워했다. 정씨는 왜관신협산악회(회원 250명) 소속으로 거의 매주 회원들과 함께 전국 곳곳 산행에 나서고 있다는것. 산을 오를때면 언제나 100ℓ짜리 쓰레기봉투를 갖고가 내려올 때 쓰레기를 가득 담아오는 일이 산행의 목적이 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칠곡군청은 올해 종무식장에 정씨를 초청, 자연보호에 대한 남다른 사랑에 대해 칠곡군 유공자표창을 주기로 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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