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97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AA) 63편 보잉 767 여객기에서 22일(현지시간) 한 승객이 신발 속에 감춰둔 군용 폭발물을 폭파시키려다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가까스로 진압됐다.
파리발 마이애미행인 이 여객기는 사건 직후 긴급발진한 미공군 F-15전투기 2대의 유도로 보스턴 로건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날 사건은 특히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테러조직을 위해 일하고 있는 세력들이 9.11 테러보다 더 잔인한 방식으로 후속테러를 자행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자행됐으며 앞으로 미국과 서방사회의 공포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연방 항공청(FAA)은 성탄절 휴가 시즌을 앞두고 항공기 테러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권고문을 각 항공사와 공항에 발송하는 등 추가테러를 줄곧 경고해왔다.
이 여객기는 기내에서 사건이 벌어질 당시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다. 문제의 승객이 신발 뒤축에 숨기고 있다 '즉석에서' 폭발시키려 했던 폭발물은 불과 수십g의 소량으로도 비행기 동체벽을 파괴할 수 있는 군용 플라스틱 폭약 '컴포지션-4'로 밝혀졌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한 승객이 성냥불을 켜서 강한 유황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으며 곧 그가 하려는 짓을 알아채고 그를 덮쳤다. 그는 승무원들이 덮치자 "내 몸에 (폭탄이)연결돼 있다"고 소리질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공항당국 관계자는 리드가 신발에 연결된 도화선에 불을 붙이려다 여승무원들에게 적발됐으며 의사 2명을 포함한 주변의 승객들이 193㎝의 거구인 그를 격투 끝에제압해 안전벨트로 묶은 뒤 진정제를 3차례나 주사하고 도화선으로 연결된 신발을제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아메리칸항공(AA) 보잉 767기를 폭파하려던 범인이 스리랑카 출신의 이슬람교도라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또 이 범인이 미국 보스턴의 수사당국에 자신의 이름을 압델 라힘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범인은 리처드 콜빈 라이드라는 이름으로 벨기에에서 발행된 영국 위조여권을 갖고 아메리칸항공에 탑승했다.
한편 미국의 일간 보스턴 글로브는 23일 매사추세츠주 공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여객기를 폭파하려던 범인이 전날 같은 노선의 여객기를 탑승하려다가 보안요원의 검색에 걸려 탑승에 실패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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