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삼성 수비농구…2시간16분 대혈투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주말 1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동양은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과 올시즌 처음으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74대78로 분패했다. 이로써 동양은 4연승을 마감하며 15승8패를 기록, 최근 9연승 행진한 서울 SK와 동률을 이뤘다. 서울 삼성은 14승9패로 최근 3연패한 인천 SK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동양은 전날 창원 LG와의 대구 홈경기에서는 마르크스 힉스(47득점·5블록슛)와 김승현(31득점·8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103대90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이날 동양과 삼성전은 보기 드문 수비농구의 대결이었다.

2시간16분에 걸쳐 2차 연장전까지 진행됐지만 치열한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양팀 모두 80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동양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던 승부는 용병 대결에서 삼성이 앞서면서 대접전으로 이어졌다. 포워드 대결에서 동양의 힉스(12득점)는 상대 아티머스 맥클래리(24득점·8리바운드)의 힘에 외곽으로 밀려났고 동양의 라이언 페리맨(9득점)도 상대 센터 무스타파 호프(13득점)와의 골밑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동양의 승리는 전희철의 손끝에서 날라갔다. 전희철은 1쿼터 8득점하는 등 이날 팀내 최다득점(24득점)을 올렸으나 두차례 승부처에서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씩을 놓쳤다.

1차 연장전 68대69로 동양이 한점 뒤진 상황에서 0.3초를 남기고 전희철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동양의 승리가 눈앞에 보였으나 전희철의 첫번째 자유투가 림을 돌며 밖으로 나왔다.

전희철은 앞서 4쿼터 종료 21.1초전 61대62로 뒤진 상황에서도 자유투 1개를 넣지 못했다.

서울 SK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84대82로 승리, 지난 6일 삼보전 이후 9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전주 KCC는 부천 원정경기에서 인천 SK를 82대78로 제압, 8승15패를 기록하며 단독 9위가 돼 지난달 17일 이후 36일만에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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