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아빠라고 부를 만큼 늘 미소를 머금고 사는 이왕욱(41) 목사. 그가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진 동기는 1992년 전도사 시절 장애인시설에 자원봉사활동을 나가 설교를 하면서부터. 그로부터 2년 뒤 그는 인가시설에 들어갈 수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아이 두명을 맡으면서 나눔공동체를 시작했다. 인가시설에 들어가려면 법적으로 고아라야만 가능한 일. 그는 주로 부모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이혼, 가출 등으로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장애아들을 맡았다.
이 목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탈시설화란 목표에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은 '그룹 홈(장애인 공동생활 가정)'이라고 단언한다. 그룹 홈이란 자원봉사자 1명과 장애인 5명 정도가 한 가정을 이뤄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 가족의 기쁨을 맛보게 하면서 그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았던 1996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하고 있는 일이 나눔의 일인데 과연 넌 뭘 나누고 있느냐'라는 자신에 대한 물음에 깜짝 놀라서다. 이렇게 그 자신이 나눔의 삶을 실천했다.
박운석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