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의 프리랜서 이용우씨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벌어졌던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을 토대로 한 장편소설 '어글리 양키즈'(Ugly Yankees.도서출판 비.북스)를 펴냈다.
이씨의 이번 장편은 지난 봄 반공포로와 미전향 장기수에 대한 취재와 증언을 토대로 한 소설 '혼돈의 세월'에 이어 6개월만에나온 것으로 작중 무대가 경북 고령이다.
'수색작전 중 가족을 참혹하게 학살한 미군 병사를 위해 자비(慈悲)를 실천한 소년, 그 소년을 포로수용소로 몰아넣는 미군, 부상한 미군을 도와준 혐의로 공산 프락치들에게 잔혹한 죽음을 당하는 소년, 50년 뒤 CNN 뉴스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접하고 양심의 가책 때문에 당시 현장을 찾아 소년과 가족들의 천도재를 올리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미군 병사…'.
윤회(輪廻)의 섭리를 알고 원수에게 인간애를 보인 한국 소년에 비해 생명의 은인을 헌신짝처럼 버린 미군, 그래서 그들은 '어글리 양키즈'일 수밖에 없다.
저자 이씨는 "미군의 만행과 소년의 자비를 대비시킨 소설의 주제는전쟁의 참화 그 자체가 아니라 결국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존재의식"이라며, 역사 재조명을 위해 진실을 테마로 했음을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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